이념 따라 갈린 '언론중재법'…국민 절반 이상 찬성

이념 따라 갈린 '언론중재법'…국민 절반 이상 찬성

진보성향자 80.9% 찬성, 보수성향자 62.2% 반대
중도성향자 54.8% 찬성 응답

기사승인 2021-08-02 08:33:59
리얼미터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언론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언론중재법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념 성향에 따라 견해차가 크게 갈렸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56.5%(매우 찬성 38.9%, 어느 정도 찬성 17.6%)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5%(매우 반대 20.0%, 어느 정도 반대 15.4%)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였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언론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념성향에 따라 찬반 의견이 크게 갈렸다. 

진보성향자 중에서는 80.9%가 찬성한 반면, 보수성향자 중에서는 62.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보수성향자 중 38.9%는 '매우 반대한다'라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중 58.8%는 '매우 찬성한다'라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찬성'이 54.8%로 '반대' 39.0%보다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83.1%는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 60.9%는 반대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42.9%, '반대' 32.2%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24.9%로 전체 평균인 8.0%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도 찬반이 갈렸다. 광주·전라(찬성 76.7% vs 반대 16.2%)와 인천·경기(63.3% vs 32.9%)에서는 반대 대비 찬성이 많았다.

대구·경북(찬성 42.2% vs 반대 50.3%)로 반대 응답이 전체 평균인 35.5%보다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남성은 '찬성' 54.8%, '반대' 43.6%로 전체 평
균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지만, 여성에서는 '찬성' 58.2%, '반대' 27.5%로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대별은 40대(찬성 67.4% vs 반대 28.1%)와 50대(63.4% vs 32.4%), 30대(59.2% vs 33.4%)에서는 찬성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20대(53.7% vs 34.0%)와 60대(50.5% vs 41.1%)는 평균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지만 70세 이상(찬성 38.3% vs 반대 48.3%)에서는 전체 평균 대비 찬성은 적고 반대는 많았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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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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