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신설학과, 대세는 인공지능

2022학년도 신설학과, 대세는 인공지능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1-08-02 09:24:45
대학은 산업 수요와 트렌드에 발맞추어 새로운 학과를 신설한다. 해마다 신설 학과들이 생겨왔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미 잘 알려진 약대 신설 외에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학과들이 들어섰다. 2022학년도에 신입생을 처음 선발하는 신설 학과들을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 주요 대학들 첨단학과 신설

올해 신설 학과들의 특징은 4차 산업과 관련된 첨단분야라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첨단학과들이 여러 대학에 신설됐다. 

경희대는 2020년 일반대학원에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학부 과정에도 첨단 학과를 신설해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영대학 빅데이터응용학과,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컴퓨터학부 인공지능학과가 이번 수시부터 신입생을 신규로 선발해 각각 17명, 23명을 선발한다. 또한 기존의 원예생명공학과를 IC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과학과로 개편해, 정원을 작년 대비 20명 늘리고 수시에서 26명을 모집한다.

국민대도 첨단분야 학과들 위주로 4개의 전공을 신설했다. 인문계열에서는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자연계열에서는 인공지능학부와 미래모빌리티학과, 예체능계열에는 AI디자인학과가 새롭게 개설됐다.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는 인문계열인 경영대학 소속이지만 인문, 자연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한다.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가 신설되면서, 기존의 경영학부 내 빅데이터경영통계전공이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경영학부 정원이 49명 감소하는 등 경영대학 소속 타 학과들의 선발규모는 축소됐다. 인공지능학부 또한 기존의 소프트웨어학부 정원을 34명 감축하면서 신설했다.

이번 수시에서의 선발인원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42명, 인공지능학부 35명, 미래모빌리티학과 20명, AI디자인학과 10명이다.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도 인공지능 학과 신설에 합류했다. 

동국대는 AI융합학부를 신설하여 올해 수시에서 총 46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등 다양한 전형으로 선발하며,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해서 선발한다는 특징이 있다. 

연세대는 단과대학으로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신설하면서, 기존 컴퓨터과학과를 공과대학 소속에서 인공지능융합대학 소속으로 변경하고,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여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으로 15명 선발한다.

이화여대 역시 신설되는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 10명을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작년에 이미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선발한 서울과학기술대는, 올해에는 지능형반도체공학과와 미래에너지융합학과를 신설해 수시에서 각 22명씩 선발한다.

2022학년도 일부 대학 첨단 분야 신설 학과. 각 대학 2022학년도 모집요강 확인(2021년 7월 29일)

인문계열 특색 신설학과 주목

첨단분야 위주의 학과들이 신설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문계열 신설학과도 있다. 

고려대는 글로벌한국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정치, 외교, 경제, 경영,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다루었던 한국 관련 이슈들을 학제 간 접근으로 국제학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고 분석함으로써, 국내외에서 한국학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내국인 학생은 학생부종합(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5명만 선발한다. 

동국대는 불교대학에 문화재학과를 신설하여 수시에서 종합전형인 불교추천인재전형(일반2명, 승려5명)과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인재전형(3명)으로 선발한다. 불교성보의 기본 이론과 소양을 비롯해 문화재 보존과 관리, 유지 등을 아우르는 문화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신설 학과들은 대체로 산업계의 인력 수요에 맞춰 생기기 때문에 졸업 후 전망이 좋다고 할 수 있어, 본인의 적성에 맞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과거 입시결과가 없기 때문에 유사 학과들의 전년도 입시결과와 경쟁률 등을 참고하여 지원해야 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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