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 합당 의지 없어… 내가 스토커도 아니고”

이준석 “安, 합당 의지 없어… 내가 스토커도 아니고”

"安, 합당 결렬 사유 떠넘겨…아주 불쾌하다"
"김종인이 당내 있었다면 더 난리났을 것"

기사승인 2021-08-04 09:42:39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합당 협상이 결렬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당의 말장난에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이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당을 향해 “합당, Yes(맞다)냐 No냐”라고 물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Yes를 선택하면) 그다음부터는 협상이 이어지는 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해 이번 주가 협상 마지막 기한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론을 씌우며 감정 싸움이 커졌다. 합당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 대표는 “제가 스토커도 아니고 3주째 만나자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안 대표가 지난달 21일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떠넘기려 해 굉장히 불쾌하다. 오히려 국민의당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근본적인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이준석류는 안철수 대표 측의 반복되는 협상 전술에 안 넘어간다”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의 제3지대 독자 출마론에 대해 “머릿속에 오만가지 희한한 시나리오가 떠오를 것이다”라며 “이준석과 합당하기는 싫고 나중에 우리 당 대선후보가 나오면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짜는 건 괜찮은데,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 이준석과 김종인은 피해가자는 것 같은데, 나중에 자칫 잘못하면 이준석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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