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다음달 8일까지 전 점포와 롯데마트몰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추석보다 예약 대상 품목을 20%가량 늘린 900여개를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고가의 선물세트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5%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 홈플러스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1만∼2만원대 실속형부터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총 478개 상품이 대상이다. 행사카드 결제나 멤버십 회원일 경우 최대 50% 할인하는 등 혜택도 늘렸다.
올해 추석 사전예약은 입추보다 9일 앞서 진행한 것으로, 매년 점점 빨라지는 명절 선물 구입 트렌트에 맞춘 것이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실제로 명절 선물 구입 시기는 매년 빨라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기 상품의 안정적 물량 확보가 가능하고, 고객은 가격 할인 등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어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명절 사전예약 비중은 지난해 추석 57%, 올해 설 60%에 달했다.
이마트 역시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이 기간 전체 구매액의 최대 15%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앱을 통한 '선물세트 간편구매' 등 비대면 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화점 업계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백화점들도 사전예약 기간의 추이를 바탕으로 본 행사 기간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사전예약 기간의 중요성은 매년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신선식품 약 70종, 건강식품 60여종, 가공식품 60여종, 주류 10여종 등 총 200여종의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건강기능식품, 와인, 가공식품 등 선물세트를 최대 60% 저렴하게 내놓는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이 기간 한우, 굴비, 청과, 건강식품 등 약 200가지 세트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예약판매 품목을 20%가량 늘렸다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추석보다 60여 품목을 늘려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농산물 40여 품목, 축산물 30여 품목, 수산물 40여 품목, 건강식품 20여 품목 등 총 350여가지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이 중 와인과 건강식품은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귀향이나 모임을 자제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장기화하고 있고, 이에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건강기능식품과 정육 선물세트 등의 인기를 예상하고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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