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우려했다. 음주운전 재범 의혹·조폭사진까지 등장하면서다. 당 경선이 지나치게 과거 논쟁에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난 4일 TV토론 때 이재명 캠프측이 저한테도 ‘범죄경력 회보서’를 줬다”며 “궁금하지 않다며 돌려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의 음주경력이 1회로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음주경력은 한 번으로 돼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이 지사의 주장대로 음주운전 2회가 아닌 1회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이낙연 후보 간 진흙탕 싸움도 우려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이낙연 캠프 측이) 조폭 사진을 서로 올리면서 무슨 관계냐고 묻기 시작했다”며 “솔직히 기겁했고 아연실색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기까지 가나,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히 캠프 관계자들이 나서 한 일이지만, 후보들이 캠프 인사를 문책하지 않을 경우 지시한 걸로 알겠다”라고 관계자 문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후보들이 정책 토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선이 과거 논란으로 빠져들면, 국민의 정치 불쾌지수를 폭등시킨다”며 “명낙 폭망(폭삭 망함) 리스크다. 이렇게 가다간 경선도 엉망이 된다. 이제부터 정책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측이 보여준 이 지사의 범죄경력회보서에는 Δ벌금 4건 Δ무죄 1건 Δ수사 중 사건 1건 등 총 6건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 내역에는 공무원 자격 사칭(2003년, 벌금 150만 원), 도로교통법 위반(2004년, 벌금 150만 원), 특수공무집행방해(2004년, 벌금 500만 원), 공직선거법 위반(2010년, 벌금 50만 원) 등이 적혔다. 논란이 된 음주운전 건은 1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