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北 향한 일편단심…대통령이나 與의원이나 도긴개긴”

유승민 “北 향한 일편단심…대통령이나 與의원이나 도긴개긴”

“막말 들으면서도 北향한 일편단심”

기사승인 2021-08-06 11:29:29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지난 6월 29일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연기를 요구한 범여권 의원 74명을 향해 “김여정의 하명에 따라 떼로 몰려다니는 국회의원들”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을 향한 이들의 일편단심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며 “김여정의 한마디에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훈련 연기를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한·미 연합 훈련과 관련해 “기분 나쁜 소리”, “재미없는 전주곡”이라며 ‘연합 훈련 실시 여부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통일부 등 정부·여당 일각에서는 훈련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북한과)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위해서는 연합 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설훈·진성준 의원 등 범여권 의원 74여 명도 가세했다. 이들은 5일 “북한이 평화협상에 나올 것을 전제로, 훈련 연기를 검토해달라”며 한미 연합 훈련 연기를 공식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김여정의 대남 담화 나흘 만이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이들은 자신들이 왜 훈련 연기를 요구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나 그러는 걸까? 국군 통수권자이자 총사령관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여정의 하명에 따라 떼로 몰려다니는 국회의원들이나, 훈련 여부를 알아서 정하라는 식으로 떠넘기는 국군 통수권자나 도긴개긴”이라며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라는 막말을 들으면서도 북을 향한 이들의 일편단심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군기는 엉망이고 국가안보는 무너진 참담한 상황”이라며 “훈련을 연기하면 대체 무엇을 얻게 되는지, 왜 연기를 주장하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임기말 일회성 쇼에 불과한 남북정상회담으로 대선판을 흔들어볼 얄팍한 계산이라면, 더 이상 속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진짜 평화를 원한다면, 북한의 도발 야욕을 꺾고 전쟁을 막는 한미연합훈련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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