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탈당계를 제출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 지역사무실에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간판이 걸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6일 양 의원의 지역사무실이 위치한 광주 서구 한 빌딩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양향자’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양 의원이 탈당계를 낸 지난달 13일로부터 약 25일이 지났지만 교체되지 않은 셈이다.
탈당계는 제출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양 의원은 지역사무소 소속 특별보좌관 A씨의 성폭력 의혹을 부인한 사실 등 2차 가해를 이유로 지난달 12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았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6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 선관위에서 지난주 초 쯤 양 의원 지역사무소 관계자에게 소속이 바뀌었으니 수정하는 게 좋겠다고 구두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 지역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의뢰 요청은 했다. 관계자가 사무실도 둘러보고 갔다. 지금 날씨가 더워서 작업환경이 안 된다. 무리하게 작업을 해서 혹시 있을 위험이 우려돼 아직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양 의원의 사촌동생인 A씨는 같은 사무소 직원을 수개월 간 성추행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A씨는 양 의원의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추가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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