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측 핵심 인사가 다른 후보에게까지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TV조선의 기사를 공유한 뒤 "처음 듣는 얘기인데 다른 캠프에게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네요"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이후 당 차원의 행사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지난 4일 '경선 후보 쪽방촌 봉사활동'에도, 지난 5일 '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전체 회의'에도 윤 전 총장은 두문불출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때 룰 이야기 한마디도 안 하고, 당 이벤트 하나도 안 빠져도 선거 치르는 데 아무 문제없었다”고 적었다. 봉사활동,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이틀 연속 불참한 윤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후보들이 주목받지 못하면 ‘대표는 후보 안 띄우고 뭐하냐’ 할 분들이 지금 와서는 ‘대표만 보이고 후보들이 안 보인다’ 이런 이야기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면서 “공정 경쟁의 틀을 만드는 것이 후보중심 선거”라고 강조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된 당내 중진들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두리 양식장에선 큰 물고기가 나오지 않는다"며 "후보들을 멸치와 고등어, 돌고래로 분류하며 체급이 다른 후보를 한데 모을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곧장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은 멸치와 돌고래 모두를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과거 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특정 후보에게 힘이 실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자유응답)는 물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25%, 윤 전 총장은 19%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같은 조사 대비 1%포인트가 올랐고, 윤 전 총장은 한 달 만에 6%포인트 급락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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