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윤석열 후보 측이 ‘편 가르기식’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의 불공정에 맞서는 공정의 표상으로 떠오른 적 있다”며 “그러나 윤 후보의 공정이라는 건 동물의 왕국 공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윤 후보 입당 이후 커진 국민의힘 당내 분열 움직임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초 윤 후보는 대권주자 봉사활동과 전체회의 등 당내 주요 행사에 불참했다. 원 후보는 전체회의에서 “(윤 후보는) 당에 왜 들어온 것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원 후보는 “소위 측근이라는 분들은 윤 후보가 정말 공정하고 스스로 얘기했던 빅 플레이트 그리고 중도, 진보까지 아우르는 압도적 정권 교체에 보탬이 되는지 역행하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봐야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과 최재형 후보 등 국민의힘에 입당한 대선 주자를 겨냥해 “보수 표심만 자극하고, 당내 국회의원들을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이 작은 이득은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권교체에 스스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후보는 “이것을 놓치면 4·7 재보궐선거 승리가 짧은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있다”라며 신입 대선후보들에게 언행 조심과 함께 비전 있는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