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조현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의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 계획을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김여정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하명에 문재인 정부는 예측대로 즉각 복종했다”며 “무늬만 있는 한미훈련 조차도 김정은에게 허락받고 실시하겠다는 구걸행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훈련 병력을 지난해보다 축소하고 기한 단축도 고려 중이라는데 무늬만 훈련이고 알맹이는 텅 빈 가짜 훈련으로 땜질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김정은의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의 가짜 평화쇼를 벌이는 데 협조해달라고 아양 떠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고 나라 안보와 국방 주권을 포기한 이적 행위와 다름없다”며 “한결같이 일관되게 북한과 중국에 대해 굴종적 모습을 보이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동지회 간첩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시민운동가로 위장한 간첩이 백주대낮에 간첩활동을 벌이고 김정은에 충성한단 혈서를 쓰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지만 도리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는 간첩 사건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며 “대선 캠프 특보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이유 불문하고 사죄해야 책임 있는 지도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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