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8월 물량 절반 이하 공급… 접종 계획 차질 불가피

모더나 백신 8월 물량 절반 이하 공급… 접종 계획 차질 불가피

백신 2차접종 간격 한시적으로 4주→6주 연장

기사승인 2021-08-09 14:14:43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021.07.23 백신수송지원본부 제공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모더나사 측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1억9200만회분의 백신 구매를 계약했고, 현재까지 3509만회분의 백신을 도입해 접종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 문제로 8월 공급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모더나사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세계적인 것이라며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더나사에 즉각 항의하고,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이번 공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백신의 조속한 공급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mRNA 백신 접종간격을 불가피하게 한시적으로 6주까지 연장해 적용할 예정이다. 그 외 현재 사전예약에 따라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 접종과 지자제 자율접종 등은 당초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18~49세 연령층 예약도 9일(오늘) 20시부터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달 22일 백신 공급상황이나 의료기관 접종여건 등을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mRNA 백신 접종간격을 최대 6주 범위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모더나 백신 공급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8월16일부터 2차 접종을 받는 분들은 6주 간격으로 접종간격이 조정되며 이는 한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단 고3학생 및 고교 교직원과 기타 대입 수험생의 경우에는 기존 접종간격을 유지해 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최대한 빨리 접종받을 수 있도록 5주 간격으로 조정한다. 일괄 변경된 2차 접종 일정은 이번 주 중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모더나 백신의 신속한 유통과 안정적인 접종을 위해 국가출하승인 절차와 동시에 모더나 백신의 국내 배송을 진행하기로 한 신약처 및 녹십자(유통업체)와 논의했다. 일반적으로 국가출하승인 완료 후 국내 배송이 시작되되지만, 모더나 백신의 도입 일정과 예방접종 일정을 고려해 이번 주부터 배송되는 모더나 백신은 9월까지 한시적으로 국가출하승인 절차와 동시에 국내 배송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유통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출하승인 완료 전에는 백신 소분상자를 개봉하거나 사용할 수는 없다.

현재 진행중인 50대 연령층에 대한 1차 접종은 28일까지 차질없이 추진한다. 오는 16일부터 22일에 시행되는 접종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위탁의료기관은 화이자 백신, 그밖 비수도권 위탁의료기관은 모더나 백신으로 시행한다. 예방접종센터는 지역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지자체 자율접종도 당초 접종일정인 17일부터 9월11일까지 차질없이 추진된다.

잔여백신 예약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이미 예약한 사람도 16일부터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활용해 잔여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당일 잔여 백신 접종을 예약할 경우, 기존의 백신 예약은 자동 취소된다. 이는 SNS 예약 신청 대상 기준을 넓혀 국민의 백신 접종 기회를 확대하고, 잔여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백신 공급상황을 고려해, 50대 이하 연령층의 일반 국민 접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mRNA 백신의 2차 접종 간격을 조정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며 “백신 수급과 접종 관리 등 세부사항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부터 18~49세 청장년층의 사전예약이 시작되고, 50~54세 연령층의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대상자별 예방접종이 원활하게 진핼될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의를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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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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