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산업 중심지로 주목받는 판교 테크노벨리와 구로디지털단지를 찾았다.
장 이사장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차 산업혁명시대 신산업 경제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중심지는 두 군데가 있다”며 “한 곳은 판교 테크노벨리이고 다른 한곳은 구로 디지털단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방문한 후, 구로 디지털단지가 과거 공단을 대체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과거 기적적인 경제성장의 중심지가 신경제 중심지로 재탄생하여 한국 경제성장의 동력이자 잠재력의 보유고(寶有庫)로 자리잡고 있다는 주장이다.
장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상상력의 현장을 찾았다. 구로 디지털단지에 있는 넷마블 ‘G타워’”라며 “현관 곳곳에는 기부와 나눔의 팸플릿이 꽂혀 있었고, 약자에 대한 사회적 기부와 더불어 공존하려는 사회적 기업활동을 강조하는 팸플릿들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현장을 예시로 들며, 정치권에 일침을 날렸다. 장 이사장은 “국민과 정당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그 미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질병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방역수칙을 무시하며 마치 자유당식 패거리 정치의 부활을 꿈꾼 듯 백주활보의 정치가 아니다”라며 “낮은 자세로 묵묵히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그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쪽방촌을 찾아 그들의 삶에 작은 도우미가 되는 그런 셰르파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이사장 페이스북 글 전문.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탈세계화, 미·중패권경쟁, 4차산업혁명의 초대형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수 있는 대한민국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 발길을 현장속으로 내딛었다.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종의 국정운영법이다. 더이상 탁상공론은 의미가 없고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나의 생각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신산업 경제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중심지는 두 군데가 있다. 한곳은 판교 테크노벨리이고 다른 한곳은 구로 디지털단지(G-Valley)이다. 판교 테크노벨리는 과거 구미 전자산업단지를 대체하고 구로 디지털단지는 과거 구로공단을 대체한 느낌이다. 공단의 시대에서 상상의 시대, 육체노동의 시대에서 아이디어 게임의 시대로 노동의 축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노동의 질과 양은 바뀌었지만, 과거 기적적인 경제성장의 중심지가 신경제 중심지로 재탄생하여 여전히 한국 경제성장의 신성장 동력이자 잠재력의 보유고(寶有庫)로 자리잡고 있다.
- 융복합적 상상력이 미래의 천연자원이다 -
나는 한국의 새로운 테크벨리로 떠오른 판교와 구로 디지털단지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먼저 구로를 찾았다. 세계경제의 빅트렌드인 4차 산업혁명시대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의 에너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한국 경제의 신성장 잠재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기술과 상상력의 결합이다. 기술과 상상력속에는 스토리와 디자인도 포함된다. 경계를 무너뜨린 발상의 대전환이 없이는 불가능한 영역이다. 고도의 인문학자에게 초고도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요구하고, 공학도에게 심연의 철학적 사고를 요구한다. 그래서 이 두 영역을 융복합화시켜 이 속에서 새로운 창조를 끌어내야 한다. 기술속에 디자인과 스토리가 있고, 스토리와 디자인속에 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영역이다. 한마디로 초연결시대의 융복합적 상상력의 결과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나갈 천연자원이다.
이제 인류는 인간 상상력의 총합시대에 돌입했다. 농업과 공업이 분리되는 농경시대, 기계가 일을 하고 인간이 보조하는 산업시대가 아니라 인간은 생각만 하고 일은 로봇이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서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생각하는 국민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생각하는 국가만이 지속가능한 국가로 존재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적합한 화두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이다.
- 4차 산업혁명시대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만 대체하는 시대가 아니다 -
4차 산업혁명시대 상상력의 현장을 찾았다. 구로 디지털단지에 있는 넷마블 ‘G타워’였다. 왜 새로운 빌딩 이름이 ‘G타워’일까? 넷마블 G타워는 구로(Guro) 디지털 단지와 게임(Game), 글로벌(Global)등 넷마블과 연관된 영어단어 공통 첫 글자를 본떠 만든 명칭이었다. 넷마블 게임회사의 사옥명칭은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그대로 녹아 있다. 구로에서 글로벌로 도약하겠다는 게임회사 넷마블 컴퍼니(Great, Game, Culture, Company)의 시선이다. 현관에 들어서자 마블 ‘퓨처 레볼루션(FUTURE REVOLUTION)이라는 영상광고가 상영되고 있었고, 제2의 나라 광고패널도 흥미를 끌었다. 마치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열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옥 지하식당에는 여러 다양한 음식점들이 들어 서 있었고, 넷마블은 자체 구내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다양한 중소상인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기회제공이다. 현관 곳곳에는 기부와 나눔의 팸플릿이 꽂혀 있었고, 약자에 대한 사회적 기부와 더불어 공존하려는 사회적 기업활동을 강조하는 팸플릿들도 눈에 띄었다. 관심을 확 끌었던 곳은 이곳 사옥 2층 뒤뜰에 마련된 상당히 큰 인조수족관 속을 유유히 유영하는 잉어들이었다. 맨 처음에는 진짜 잉어인 줄 착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잉어들은 로봇 잉어였다. 로봇 잉어들이 유영하는 모습에서 한국 4차 산업혁명시대의 참모습을 본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만 대체하는 시대가 아니라, 생물자원은 물론 생태계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기술혁명의 초격차 시대이다. 한국의 게임산업은 지금 전세계 게임 사용자를 상대로 서비스 경쟁을 하고 있다. 과거 가발 공장 등 육체노동의 제조업 중심지였던 구로디지털 단지에는 이제 로봇 잉어가 마치 살아있는 실제 잉어처럼 꿈틀거린다. 실제현실과 가상현실이 공존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공간이 생성된 곳이다.
-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정치 키워드는 미래다 -
국민과 정당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그 미래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질병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방역수칙을 무시하며 마치 자유당식 패거리 정치의 부활을 꿈꾼 듯 백주활보의 정치가 아니라, 조용한 가운데서도 낮은 자세로 묵묵히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그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쪽방촌을 찾아 그들의 삶에 작은 도우미가 되는 그런 셰르파의 정치이다.
쪽방촌과 G타워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정치는 어떤 정치인가?
약자에 대한 배려와 나눔 그리고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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