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도 ‘광화문’ 막혔다… 차벽 설치, 출입 통제

광복절에도 ‘광화문’ 막혔다… 차벽 설치, 출입 통제

전날과 마찬가지… 전광훈 목사, 오후 참석 가능성

기사승인 2021-08-15 11:51:28
광복절 당일 광화문역 사거리 인근이 경찰 버스 차벽으로 둘러쌓였다.   사진=노상우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15일 광복절에도 광화문 일대가 경찰 차벽과 철제 펜스, 검문소 등으로 가로막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인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도심 일대에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역을 출발해 서울시청·동화면세점·세종문화회관을 경로로 행사를 열고자 했다. 하지만, 경찰은 국민혁명당의 행사를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는 변형된 1인 시위’라며 불법으로 판단해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시계와 한강교량, 도심에 81개 임시 검문소를 세워 참석자 집결과 시위용품 반입을 막았고, 경찰 버스 차벽과 철제 펜스를 이용해 행사 진행을 무산시켰다.

경찰은 서울 도심 일대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불법 집회·행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노상우 기자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당일인 15일도 행사를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도 경찰버스 차벽과 철제 펜스 설치 등으로 광화문 일대에는 국민혁명당 행사 참여자로 보이는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전광훈 목사는 오전 예배를 마친뒤 광화문 일대에서 일정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혁명당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철제 펜스를 설치해 자유시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말살한 자들, 즉 문재인과 김부겸, 오세훈, 경찰청장, 서울청장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혁명당은 14일 부스를 설치하고 당원 모집을 진행했다. 이들은 정당의 정치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광복절 당일에는 부스를 모두 철거하고, 유인물을 배포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광복절 도심 집회를 막기 위해 광화문 일대 역의 출입구가 일부 폐쇄됐다.   사진=노상우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다며 광화문역 등 주요역에 무정차 통과가 실시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또 대규모 인원 운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광화문역, 서울역, 서울시청역, 종각역 등 광화문 인근 역들의 출입구도 일부 폐쇄했다.

대신해 경찰은 유동 인구가 많은 안국역~경복궁역, 종각역~서울역사박물관 사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차벽과 철제펜스 설치 장소에는 50m마다 시민 통행로를 설치하고 안내 경찰관 176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노상우 기자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경찰이 금지를 통고한 광복절 연휴(14~16)일 집회·시위는 316건(41개 단체)로, 이들이 신고한 참여 인원은 12만명 이상이다. 현재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이어서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시위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연휴 끝까지 경찰과 함께 금지된 집회가 열리지 않도록 계속 단속하겠다는 계획이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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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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