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토론 회피 말아야… 당내 상황 보면 뻐꾸기 생각나”

홍준표 “윤석열, 토론 회피 말아야… 당내 상황 보면 뻐꾸기 생각나”

기사승인 2021-08-17 09:18:29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토론 참여를 미루고 있는 같은 당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재차 참여를 촉구했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뻐꾸기는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알에서 깨어난 뻐꾸기 새끼는 제일 먼저 남의 새 둥지 알을 밀어 내어 떨어뜨리고 자기가 그 둥지 주인 행세를 합니다. 그 둥지의 어미새는 뻐꾸기 새끼가 자기 새끼인줄 알고 키우지만 다 큰 뻐꾸기 새끼는 다른 둥지로 날아가 버립니다. 요즘 당내 상황을 보면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라는 옛날 영화가 생각납니다. 참 어이없는 당내 상황입니다”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앞서 홍 예비후보는 “사기꾼들끼리 모여 한사람에게 책임면제 각서를 써주면서 그 사람을 그 집단에서 빼주었다고 해서 그걸 근거로 처음에는 어처구니없게도 경찰로부터 입건도 되지 않았고 든든한 사위 덕에 불구속 기소되어 법정최저형 봐주기 구형을  받았으나 법원의 준엄한 판단으로 구형된 그 형과 똑 같이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 되고 봐주던 검찰이 뒤통수를 맞았다면 그 사건은 누가 보더라도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공정과 상식 아닙니까?”라고 윤 전 총장과 장모 사건을 다시 거론했다.

이어 “나아가 이제 와서 당내 경선에서 토론조차 회피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 입니까? 그런 어이없는 갑질 논리는 검찰총장일 때나 하는 겁니다. 지금은 전국민의 심판대에 올라선 대선 예비후보입니다. 그만 떼쓰십시오. 토론 회피하지 마시고 꼭 나오십시오. 토론 때 봅시다”라고 토론 참석을 재차 강조했다.

또 홍 예비후보는 “계파 갈등으로 당도 망치고 나라도 망친 사례가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 또다시 새로운 계파를 만들어 일부 의원들이 떼 지어 당 대표를 흔들어 대는 모습은 아무리 양보해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후보 간 검증을 내부 총질이라고 호도 하지 마시고 일부 계파 여러분들이 무리 지어 하고 있는 당 대표 흔들기 행태가 바로 내부 총질입니다”라고 윤 전 총장 측을 겨냥했다.

이어 “무슨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초등학생처럼 줄서기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국회의원인지 계파 대리인인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제가 계파를 만들지도 않고 계파에 들어가지도 않았던 이유는 국회의원은 국민대표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국회의원들을 협박해 줄 세우기 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만들 하십시오”라며 “나중에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런 짓을 하십니까? 스스로 계파 졸개로 전락하는 일부 의원들도 보면 참으로 측은 합니다. 경선 후유증을 생각하면 그러한 레밍 정치는 참 위험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원과 국민만을 보고 갑니다”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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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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