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만4000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지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18일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5386명을 포함해 총 2만3917명(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일본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13일의 2만300명대였는데, 5일 만에 최다 기록이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20만7309명으로 증가했으며, 총 사망자는 1만5528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으로 자택에서 요양 중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도쿄도는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하던 부모와 자식 등 일가족 3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당뇨병을 앓던 40대 엄마가 지난 12일 갑자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정 내 감염이 많다”며 “갑자기 경증이 악화하는 경우가 있어 응급상황에서 산소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체제 정비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일본은 긴급사태 지역을 확대하고 적용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약 13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기우치 다카히데 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지역 확대와 기한 연장 결정에 따라 1조2300억엔(약 13조1400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긴급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출 자제 등으로 소비 침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 이바라키·도치기·군마·시즈오현·교토·효고·후쿠오카 등 7개 현 지역을 긴급사태 발령 지역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현재 도쿄도와 오사카부,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오키나와현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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