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산 주식 반대매매 급증…4일간 1500억

빚내서 산 주식 반대매매 급증…4일간 1500억

기사승인 2021-08-22 00:05:02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가 크게 늘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반대매매 규모는 421억원으로 2007년 4월 24일(426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많았던 1월 14일(387억원)도 뛰어넘었다.

지난 13일(336억원) 300억원대로 증가한 반대매매 금액은 17일(318억원)에는 소폭 줄었다. 18일(370억원) 치솟은 데 이어 400억원대로 올랐다.

최근 4거래일 동안 반대매매 규모는 1447억원, 하루 평균 315억원이다. 이는 올해 1월부터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210억원)보다 1.5배 높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19일 기준 10.8%를 기록하며 지난 5월 25일(12.0%) 이후 약 3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늘었다.

반대매매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이후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버린다. 반대매매는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처분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손해로 인식된다.

반대매매 규모가 늘어난 건 주가가 최근 크게 떨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하락에도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융융자 잔고도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 하락이 지속하면 투자자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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