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의 경제 톡톡] 코로나를 극복하는 건강법, 명상에서 길을 찾자

[금진호의 경제 톡톡] 코로나를 극복하는 건강법, 명상에서 길을 찾자

금진호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기사승인 2021-08-23 20:45:41
금진호 연구위원
코로나로 인한 여파가 심상치 않다. 전 세계의 백신 접종률이 늘어나는데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4단계를 연장했지만 1000명대가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 아들도 3주째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비서실 직원의 코로나 19 확진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렇게 재택근무가 늘어나니 재택근무에 필요한 단말기와 컴퓨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에 의한 사내 연결이 필수인데, 이로 인해 단말기기와 랜선에도 보안을 위한 백신이 필요하다. 이러하다 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백신이 필요하고 중요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있고, 비대 변으로 일하는 방식이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출퇴근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부서 간 협업이나 생산성 관리에 취약점이 노출되고 있다. 근무자 또한 장시간 집에 있다 보니 지치고 나른해지며 타성에 빠지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자기 관리를 위한 명상이다. 명상(瞑想)이란 '고요히 눈을 감고 생각하는 것’이다. 눈을 감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이나 감각 등 구체적인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 계속 변화하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KAIST 명상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명상은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돌려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가지는 본래의 조화로움을 회복하게 하는 수련법이라고 말한다. 명상을 통해 불필요한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사랑과 친절을 구체화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고 설명한다. 과거 명상은 종교적인 수행의 수단으로만 여겼지만, 현대는 다양한 목적이나 방법으로 일상의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감정을 개선해서 건강한 마음과 몸을 가지기 위한 목적으로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재택으로 보내고 코로나 19로 일상이 사라지면서 ‘내면의 쉼’에 대한 갈증도 높아졌다. 이런 내면의 관리를 위해 눈을 감고 호흡하며 내면에 집중하는 순간을 ‘명상’이라 부르는데, 요즘은 명상이 기술의 발달과 스트레스로 긴장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진정한 쉼’으로 인식되고 있다. 

명상을 비과학적 영역으로 인식하던 예전과 달리 명상의 과학적·의학적 효과가 입증되면서 변화하고 있다. 명상에 의한 신체변화에 관련한 연구들이 세상에 나오면서 명상이 스트레스, 기억력 향상, 수면의 질,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자 미국에서 먼저 명상 열풍이 불었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경영자들도 명상으로 삶이 변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구글을 시작으로 명상을 직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하는 기업도 늘었다. 명상이 단순히 심신 안정과 휴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생산성 향상, 창의력 증진 등 인적자원 관리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후 애플, 나이키, 페이스북, 인텔, 골드만 삭스 등 많은 기업이 사내 명상 센터를 개소하거나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더욱이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다 보니 자신들의 정신 건강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늘면서 명상 관련 앱 시장은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출시된 명상 애플리케이션도 2,000개 이상이다. 대표적 명상 앱 ‘헤드 스페이스(Head space)’는 이용자가 이미 3,000만 명을 넘어섰다. 디지털과 명상의 조합이 언뜻 모순돼 보이지만, 의학계도 디지털 명상에 손을 내밀었다. 또 모듈 캡슐로 만들어진 1인용 ‘소마돔(Soma Dom)’은 마음의 안정을 돕는 빛과 향기, 소리와 파장을 경험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이 시기에 명상은 어떤 도움이 될까. 명상하는 것은 개인의 심신을 이완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업무 집중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높이기도 한다. 명상은 자기 지각력(self-awareness)과 감정적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의 특성을 높여 준다. 

정신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가 된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다. 신체 건강은 정신 건강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정신 건강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놓는다면 달라진 삶의 질을 경험할 수 있다. 우울감이 증가하고 있는 이때 하루 10분간의 명상을 통해 자기의 마음을 가다듬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과정이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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