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계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축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23일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제한해 운영줄 것을 여신금융협회에 요청했다. 여신금융협회는 금감원의 이러한 요청을 24일 회원사에 전달했다.
카드·캐피탈사들은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신업계는 전산 시스템 조정을 마치는 대로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과 저축은행업계에 대해서도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이같은 요청을 전달했고, 저축은행 요청 1주일전에는 은행권에도 같은 요청을 했다.
이번 카드·캐피탈사에 대한 요청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나선 은행과 저축은행 이탈한 대출자가 유입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의 가계대출 잔액은 5조6000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 증가액은 4조1000억원으로 같은달 제1금융권인 은행의 기타대출 증가액(3.6조원)을 넘어선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의 증가 뿐만 아니라 20·30대를 중심으로 자산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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