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방탄소년단 인터뷰 기사에서 ‘아미는 음원을 대량 구매해 차트조작에 관여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아미의 노력(대량 구매)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이 동시대 팝 가수보다 적은 스트리밍·라디오 방송 횟수 기록으로도 차트 1위에 올라섰다”고 적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차트 조작설에 관한 빌보드의 질문에 “공평한 질문”이라면서 “빌보드 내부에서 1위곡이 무엇을 나타내는지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 차트 순위 집계에 스트리밍 가중치가 더 커지도록 만들지는 빌보드에 달린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실물 판매와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이유로 우리와 우리 팬들을 비난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고 묻더니 “우리가 보이그룹에다 K팝 아티스트고, 충성도 높은 팬들을 가졌다는 이유로 쉽게 (공격받는) 표적이 된 것 같다”고 짚었다.
해당 기사가 온라인에 공개되자 팬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빌보드 잡지를 구매하지 말자’는 움직임이 벌어졌고, 예약 구매를 취소했다는 인증 사진도 줄을 지었다.
팬들은 SNS에서 “아티스트에게 모욕적인 질문” “빌보드 성적에 환호한건 빌보드가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의 애정이 자본과 편견과 혐오를 이겨낸 증명이기 때문”이라며 빌보드에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소속사 하이브의 자회사인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는 ‘하이브가 차트 조작을 위해 팬들을 조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실제로 그런 일을 해낼 능력이 있다면 굉장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신 대표는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음악 시장의 발전에 일부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는 걸 안다”며 “미국 음악 시장이 다운로드만으로 쉽게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가진 영향력은 여러 방면에서 드러났고, 우리는 그런 성취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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