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규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3)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에게 2대 3(7-11 10-12 11-2 9-11)로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탁구연맹(ITTF)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번 대회에 한해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선수들이 8강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결승전 몰입도도 높이기 위해서다.
이미규는 전날 8강에서 이겨 이미 메달을 확보한 채 준결승에 나섰고, 이날 패배로 동메달 획득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패럴림픽 개막 5일 차에 값진 첫 메달을 손에 넣게 됐다.
이미규에 이어 대표팀 막내 윤지유(21·성남시청)도 같은 등급 동메달을 땄다. 윤지유는 준결승전에서 2016 리우패럴림픽 2관왕인 쉐쥐안(중국)을 만나 2대 3(12-14 11-9 9-11 11-6 8-11)로 석패했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서수연과 팀을 이뤄 31일 열리는 여자 복식(스포츠등급 1-3)에도 출전한다. 세 선수는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멤버다. 이번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단체전은 금메달이 목표다. 리우 대회 이후 5년간 더 강해진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남자 탁구 김영건(37·광주시청)은 이날 단식(스포츠등급 4) 준결승에서 네심 투란(터키)을 3-1(9-11 11-9 11-7 11-2)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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