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집값이 상승하면서 文정부 5년간 청년층이 받은 전세 대출 규모가 58조원 이상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은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현황’을 확인한 결과 文정부가 들어선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대출액(잔액기준)이 2021년 6월 현재, 148조 5732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5년새 95조7543억원, 2.8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 30대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급증했다. 20대의 경우 2017년 6월 4조3891억원에서 2021년 6월 24조3886억원으로 무려 5.6배나 증가했다. 세대별 평균 증가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며, 금액만도 19조 9,99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30대 또한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38조8501억원 증가했으며, 전 세대 중 가장 큰 금액 증가분을 보였다.
청년의 전세대출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집값 상승에 따라 자가마련이 어려워진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실은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대가 증가폭과(13.3%), 세대 중 비율(19.1%)로 가장 컸다. 30대는 집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이 어렵게 됐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전세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김상훈 의원은 “수십조원의 전세대출을 받은 청년들과‘내집’을 마련한 청년 사이의 자산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상황에서 전세대출 마저 규제한다면, 무주택 청년의 주거 상황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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