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협력사와 상생" '추석 대금' 지급 서두르는 유통가 

"코로나19 재난...협력사와 상생" '추석 대금' 지급 서두르는 유통가 

기사승인 2021-09-10 06:30:16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유통가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결제 대금 지급을 앞당기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에 어려움에 빠진 협력업체의 자금 유동성을 높여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최근 상생 경영이 화두인 만큼 대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목적도 깔려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추석을 앞두고 중소 파트너사에 납품대금 3500억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중소 파트너사들이 명절에는 일시적으로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번 납품대금은 오는 15일까지 모두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e커머스 등 롯데쇼핑 계열사의 4600여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대상이다.

CJ그룹 역시 추석을 맞아 33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CJ 6개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5500여 곳이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기존 지급일보다 평균 한 달가량 선지급에 나선 것이라고 CJ그룹은 설명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정산 대금 총 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사진제공=BGF리테일
지급액수는 CJ제일제당 약 1400억원, CJ대한통운 약 750억원, CJ ENM 약 550억원, CJ올리브영 약 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네트웍스 등도 사별로 최대 100억원까지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편의점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도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추석 명절 이후로 예정된 지급일을 평소보다 열흘 가량 앞당겼다. 정산금은 총 800억원 규모로, 상품과 물류 등을 거래하는 150여 개 업체가 대상이다. 

이외에도 BGF리테일은 ▲130억원 규모 상생펀드 기금 조성 ▲협력사 역량 및 성과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구매 상담 확대를 통한 판로 개척 지원 등의 동반성장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결제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선다. 총 지급 규모는 1171억원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약 28.7% 증가했다. 오는 16일 약 3000개의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3일, 최대 14일 이른 날짜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75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추석 연휴 전인 다음달 10일과 16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총 1만6000여 중소 협력업체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비용 지출 증가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의 위해 지급을 앞당겼다”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 나갈 것”아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신사옥 / 사진=현대백화점 그룹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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