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1구역에 ‘신속통합기획’(구 ‘공공기획’)을 적용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서울시가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시-자치구-주민이 원팀(one team)을 이뤄 복잡한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통합된 기획으로 엮어내는 정비사업 모델이다.
사업시행과 설계자・시공사 선정 권한은 모두 주민에게 있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조합)을 지원함으로써 통상 5년 정도 소요됐던 정비구역 지정절차를 2년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신속통합기획은 공공기획으로 명명됐으나 이날 신림 1구역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은 공공기획을 신속통합기획으로 재명명했다. 이름 변경에 대해서는 ‘공공재개발’, ‘공공재건축’과 용어상의 혼선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신림1구역은 지난해 6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이다. 현재 공공과 조합 운영진, 주민 간 수차례 간담회와 소통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조합과 공공이 함께 수립한 신속통합기획안에 대해 10월 중 조합 총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주민공람·구의회 의견청취·공청회 등을 거쳐 정비계획 결정하게 된다.
특히 신림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용적률 상향(230%→259%)으로 세대수를 늘리는(2886→4000~4200세대 내외) 등 사업 여건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도시계획규제를 지역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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