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청군(군수 이재근)은 동의보감촌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인 무릉교가 개통됐다고 밝혔다.
무릉교는 동의보감촌 남동쪽으로 흘러내려가는 무릉계곡 위를 걸으면서 왕산·필봉과 동의보감촌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다.
멀리는 군립공원인 웅석봉과 철쭉·억새가 장관을 연출하는 황매산 등 산청의 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재 정상 운영중인 무릉교는 4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방 기체험의 상징인 귀감석의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총길이는 211m, 보도폭은 1.8m, 최고높이는 33m에 이른다.
또한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돼 해거름 이후 동의보감촌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경관조명은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무릉교는 현재 설치를 추진 중인 동의보감촌 케이블카와 연계돼 동의보감촌의 대표 어트랙션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동의보감촌 상부인 한방자연휴양림 인근에는 50여㏊에 달하는 치유의 숲을 조성해 힐링과 치유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치유의 숲은 약초와 한방을 테마로한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내년 1월 개장 예정이다. 주요 시설인 치유센터에서는 창밖으로 치유의 숲과 함께 멀리 황매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치유센터는 뇌파측정, 스트레스지수 측정 등을 통해 내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치유활동으로 연계하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동의보감촌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과 특색을 살려 약초를 테마로 한 치유 정원과 약초 수목원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미래기술로 만나는 한의학을 주제로 문체부 공모사업인 박물관 실감(實感)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 사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준공된 동의보감촌의 진출입 관문인 동의문(정문)과 보감문(후문)은 일주문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 진출입 관문의 면모를 갖췄다. 길이는 23m, 폭은 12m, 높이는 13m 규모다.
동의·보감문 제작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현판 글씨는 전 한국서예협회 경남도지회장을 지낸 신구 윤효석 선생이 썼다. 판각은 서각 명장이자 산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우담 구성본 선생이 새겼으며 단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인 일정 이욱 선생이 그려냈다.
지난 2018년 가을 진주박물관으로 이관 돼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국보 제105호 산청 범학리 3층석탑과 똑같은 모습으로 제작된 복원탑도 세웠다.
이재근 군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세계 인류는 치유와 휴식, 건강한 삶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고 있다"며 "산청 동의보감촌과 약초축제, 한방엑스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 단순히 여행상품이나 관광지 수준이 아닌 꼭 필요한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산청군이 항노화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에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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