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모임 수와 만남의 시간을 줄이고 잦은 환기,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38만 명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20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꺾이지 않은 상황인 만큼 고속도로 휴게소는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한다.
또 정부가 매년 명절 연휴기간마다 면제해왔던 고속도로 통행료는 이번 추석 연휴에 정상 부과하기로 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자제하도록 하기 위험이다. 이 기간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쓰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수도권과 제주 등 4단계 지역의 가정 내에서 가족이 8명(예방접종 완료자 4명 포함)까지 모이는 것을 허용한다.
가정 내 가족 모임 한정으로, 성묘나 벌초 등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행위가 아닌 경우는 접종 완료자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오후 6시 이전 4명, 이후 2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3단계 이하 지역에서는 모든 장소에서 최대 8명의 모임이 허용된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의 부모가 미접종자일 경우 추석 때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 완료자 등이 있어 고향을 방문하더라도 만나는 시간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과 환기를 자주 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전날 발표한 공동분석 결과에 따르면 만남 시간 줄이고 환기를 늘리면 감염 위험이 최대 4분의 1까지 감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시간을 만났을 때의 감염 위험은 60%인데 만나는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면 감염 위험이 35%로 감소했다.
환기하지 않고 12시간 만나면 감염 위험은 78%였고, 30분에 한 번씩 환기를 한다면 감염 위험이 60%로 줄었다. 10분에 한 번씩 환기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42%로 감소했다. 만나는 시간을 4시간으로 불이고 10분에 한번씩 환기를 시키면 감염 위험은 22%까지 떨어졌다. 이를 2시간으로 줄이면 14%가 됐다.
평소 만나는 사람들 외에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40% 줄인다면, 1.5개월 뒤에 전체적으로 33%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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