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축소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판교 대장동 개발 이전인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이 대장동 개발 사업 축소판이란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위례 개발 사업 역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해당 사업은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한 특수목적법인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2016년 마무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간 사업자가 공모 공고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로 선정됐다. 화천대유와 같은 자산 관리 회사 역할을 한 미래자산관리는 공고 사흘 후 설립됐다고 한다. 또 보통주 5만주에 2억5000만원을 출자해 150억원이 넘는 돈을 배당받았다고 한다. 그 돈이 누구 손에 들어갔는지 행방 묘연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장동 개발 사업처럼 당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사업 전반을 지휘했고 대장동 개발의 투자자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인 남모 변호사 등이 투자자에 포함됐다는 의혹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자라 지칭한 유 본부장, 남모 변호사, 정모 회계사 등이 관련된 정황도 드러났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각에선 특정 무리가 위례 신도시에서 한번 재미를 본 뒤 판을 크게 키워서 대장동에서 치밀한 계획 하에 역대급 일확천금으로 한탕 해먹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두 사업의 가장 큰 공통분모는 당시 성남시장이 이재명이라는 사실”이라며 “이게 우연히 일어난 일인가. 기가 막힌 우연이 이 지사 재직 시절 반복된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이런 터무니없는 특혜 이익금이 발생한 원인은 당초 개발 사업을 시작할 때의 담당자의 매우 작위적인 이익배당금 설계에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진상규명도 대장동 의혹과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사업뿐 아니라 위례 개발 사업 관련 의혹도 철저히 따져 묻도록 하겠다. 더불어민주당과 이 지사는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 공세에 열중할 게 아니라 떳떳하게 특검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