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여성 징병제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모병제에 대한 날선 신경전도 벌어졌다.
홍준표 후보는 28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 국민의힘 제4차 방송토론회에서 여성 징병제에 대한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여성 징병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징병제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병역 의무를 남성이) 쭉 했다. 여성이 필요하면 지원병제가 있지 않냐. 보충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찬성 이유에 대해 “(남성만 징병 되는) 그것도 차별”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와 홍 후보는 주도권 토론 과정에서 모병제를 놓고 충돌하기도 했다.
하 후보는 홍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모병제를 지적했다. 그는 “몇 명 (모병을) 생각하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홍 의원이 “30만 명”이라고 답하자 “지금 55만 명을 25만 명이나 줄이겠다는 건가. 나라를 말아먹겠다”고 비꼬았다.
홍 후보는 “저런 식으로 억지부리는 사람은 기가 막히다”라며 “(하 후보는) 시비를 걸려고 (토론회에) 나오는 건지, 자기 공약은 없다”고 응수했다.
이에 하 후보는 “임기 내 모병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불과 5년 전에는 젊은 사람들 표 받으려는 얄팍한 술수로 모병제를 비난했다. 확 바꿀거면 치밀하게 검토해서 공약을 내야 한다. 이런 식으로는 ‘구라 공약’”이라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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