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8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전월 보다 1.0%, 전년 동월 대비 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너무 높아진 집값에 대한 부담감과 양도세 및 대출 등 정부의 각종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8만9057건으로, 전월(8만8937건) 대비 0.1%, 전년 동월(8만5272건) 대비 4.4%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거래는 4만1668건으로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3.3% 줄었다. 지방은 4만7389건으로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수도권의 거래량 감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집값이 높은 서울의 거래량은 8월 1만105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경기가 0.7% 감소하고, 인천이 43% 급증한 것과 달리 서울만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1~8월 누적 거래량을 봐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누적 기준 수도권 거래량은 36만20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 지방도 거래량이 줄어 들었지만 감소율은 3.6%에 그쳤다.
유형별 주택거래량은 8월 아파트 거래는 늘어나고, 다세대·연립주택 등 아파트 외 거래는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3.0%,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아파트 외 거래량은 전월 대비 5.6%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늘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19.6% 감소한 반면 아파트 외 거래량은 4.4% 증가해 다세대·연립주택 등에 대한 투자 열기를 드러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거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 6월을 기점으로 올라간 세 부담 등으로 6~7월 지난해 보다 주택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대출 규제와 함께 금리 인상이 예상돼 연말까지 이러한 거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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