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자리, 조국 수호 대가?”

김병욱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자리, 조국 수호 대가?”

“정대화 이사장, 정치적 편향·반헌법적인 사고 가진 인사”
정대화 이사장 “당시 무리한 판단, 적절치 않았다”

기사승인 2021-10-05 17:56:47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5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소관 공공·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과거 정치적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날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게 “대학 총장 신분으로서 아주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아주 편향적이고 다분히 정치적으로 오염된 그런 주장들을 많이 했다”며 “지금도 그때 당시 페이스북에 쓰신 글들의 입장과 똑같은 생각인지” 물었다.

정대화 이사장은 상지대 총장 재직 중이던 지난 2019년 9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조국 다 수사할 수도 있다. 전국 대학을 이 잡듯 뒤집고 다니는 것은 납득하기 그 무서운 검찰이 젊은 여성의 대학 생활을 캐기 위해서 모든 검찰력을 동원해서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정말 뭐 잡으려고. 초가 상가 다 태우고도 모자라 미사일 쏘는 격이다...조국 딸에게 어떤 문제가 있고, 조국 아내에게 어떤 문제가 있으면 법무부장관 못한다는 것인가’라고 작성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조국 수호의 대가로 한국재단 이사장 자리를 받은 거 아니냐”며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 과거에 자신이 그들 부부를 옹호했던 것에 대해서는 지금 어떤 입장인지 밝혀라”고 하자, 정 이사장은 “당시에 무리한 판단을 하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답했다.

또 정 이사장은 2019년 12월 31일 페이스북에 ‘서울대가 조국 교수에 대한 직위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서울대에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는지, 한심하다. 재판 때문에 수업이 부실해진다면 서울대학에서 대학 기업 설립해서 돈벌이 한 교수, 사외이사 하느라 분주한 교수, 교육보다 연구에 더 집중하는 교수, 학교보다는 바깥에 더 바쁜 교수들 모두 직위해제해야 할 것이다’라고 작성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조국하고 대학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스타트업 만드는 교수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다”며 여전히 조국 교수에 대한 서울대의 직위해제가 부당한지 질타했다. 

아울러 2020년 12월 29일 정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나는 재판의 독립성이 침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수많은 전관예우가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 재판을 로또라고 부른다’고 작성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반체제적인 사고”라고 지적하자, 정 이사장은 “표현 자체는 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본인이 경영했던 대학이 교육부 진단에서 탈락했는데 전국 대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업무를 책임지는 기관장으로 간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부실인사’라는 지적 사항을 전달했고, 이에 정 이사장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장학재단 이사장에 임명할 수 있는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인사청문회가 있었으면 절대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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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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