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홍준표·하태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막말 설전’을 주고받으며 서로 간 견제 수위를 높였다.
하 후보는 5일 밤 방송된 KBS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최근 절제력을 많이 잃었다. 막말병이 도졌다. ‘지X하던 놈’이라고 욕설을 하고 ‘줘패고 싶을 정도다’고 막말했다”며 “‘하태경을 4강에서 떨어뜨려달라’고 비방했는데 공직선거법 위반이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하 후보를 지목·특정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다. 정리해달라는 소리는 했다. ‘4강 때 하태경 후보는 정리해달라. 토론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는 했다”며 “앞의 이야기(욕설)는 (하 후보를) 특정해서 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 후보는 “막말로 지방선거도 망했다. 당 대표를 할 때인 2011년 개성공단에 가서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규제가 됐던 개성공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최근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를 비판하는데 당시 위장 평화 공세에 넘어간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그러면 (하 후보가) 김정은을 초청해서 국회 연설을 듣자고 한 것은 지금도 유효한가”라고 응수했다.
하 후보는 “당시에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는 건 정치인의 책무’라고 해놓고 다른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 따라한다고 비판하는데 홍적홍(홍준표의 적은 홍준표)이다. 이렇게 말을 바꾸니 홍적홍이라는 말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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