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대한민국 성인 남성들의 데이터베이스가 종합 보관된 곳이라 할 수 있는 병무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무청의 해킹 시도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를 포함한 100여개국에서 총 6684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 공격은 매년 증가했다. △2017년 592건 △2018년 833건 △2019년 1680건 △2020년 2041건으로 늘었다. 올해 8월31일 기준으로도 1538건이 탐지됐다.
최근 5년간 해킹 시도가 가장 많았던 건 중국이었다. 국외 전체 5304건 중 2375건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었다. 무려 44.77% 가량이다. 다음으로 △미국 975건 △러시아 146건 △영국 85건 △일본 53건 순이었다. 기타 국가는 1670건이었다. 국내의 사이버 공격 시도도 5년간 1380건에 달했다.
사이버 공격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됐다. 시스템 취약점을 노려 관리자의 권한을 획득하는 시스템권한획득이 33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약점을 파악하는 정보수집 1002건 △악성코드 744건 △정보유출 703건 △비인가 계정의 접근시도 294건 △서비스거부 87건 △기타 529건 등이었다.
병무청은 “최근 5년간 사이버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병역자원 관리 및 전시 병력 동원 업무를 수행하는 병무청이 해킹으로 인해 관련 정보가 유출된다면 국방 안보에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병무청에 대한 해킹은 병역자원 및 전역 장병들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로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해킹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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