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비염… 코막힘 최소화하려면

환절기 불청객 비염… 코막힘 최소화하려면

기사승인 2021-10-09 12:00:35
픽사베이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이면 대기가 부쩍 건조해진다. 서늘해진 바람을 타고 먼지와 꽃가루가 기승을 부린다. 일교차가 크고 기온의 전환도 급격한 만큼, 가을철은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의 고충이 큰 계절이다.

알레르기비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꽃가루다. 꽃가루가 날리는 절정기는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다. 알레르기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코막힘인데, 유독 한 쪽 콧구멍의 코막힘이 심하다면 비중격만곡증이 병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비중격은 코의 중앙에서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데, 비중격만곡증은 비중격이 휘어 코막힘과 부비동염 등이 나타나는 상태다.

조석현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야외 활동과 실내 활동의 적절한 시기를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대기 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비가 오면 꽃가루 날림이 매우 감소하고, 반대로 건조하며 바람도 부는 날이면 꽃가루 날림이 증가한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매일 기상 상황과 대기의 질을 파악해 활동 장소를 조절하는 것이 필수다. 

조 교수는 “꽃가루가 날릴 때는 창문을 닫고,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며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며 “가급적 실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때는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경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예민한 눈과 코를 그대로 대기에 노출하지 않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풀이 많이 있는 야외 장소는 피해야 하며, 제초나 정원손질 등의 작업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씨뿐 아니라 시간도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할 요소다. 조 교수는 “가을철 우리나라에서 하루 중 대기에 떠도는 식물의 포자수가 가장 많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외에서 소화해야 하는 업무가 있다면, 이 시간을 피해 계획하는 것이 좋다”며 “꽃가루에 대한 노출기회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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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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