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에 18개 투자자가 관심을 드러냈다.
9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예보 보유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LOI를 제출한 곳은 금융회사, 사모펀드, 해외투자자 등 총 18곳이다. 이 중에는 KT, 호반건설, 이베스트증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업권 구조조정에 나서며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확보했다. 예보의 지분 매각은 2019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라 진행됐다.
당초 로드맵은 2022년까지 10%씩 수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하는 계획이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며 계획에 다소 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다 최근 주가가 회복되면서 지분 매각이 재개됐다.
이번 매각 물량은 예보 잔여 지분 15.13% 중 10%가 대상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예보는 최대주주 지위와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상실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가 사실상 완전 민영화되는 셈이다.
공자위는 투자자들이 적어낸 인수 희망 물량이 매각 물량의 4.8∼6.3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단 개별투자자와 물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입찰대상 적격자로 선정되는 투자자는 18일 이후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다음 달 18일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감되고 나흘 뒤 입찰자 평가 및 낙찰자 선정이 진행된다. 이를 거쳐 매각 절차는 올 연말 안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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