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직장인 1123명을 대상으로 ‘이직 보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최근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4.7%로 이들이 이직을 고려했던 결정적인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45.4%로 가장 많았다. 2위와 3위 답변은 ‘여기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겠다고 느껴서(26.6%)’와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아서(24.4%)’였다.
이어 ‘일의 재미, 보람을 느낄 수 없어서(19.7%)’, ‘업무 강도가 너무 높아서(19.0%)’, ‘상사,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불만(18.5%)’도 이직을 생각하게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 외에 ‘고용에 대한 불안감(9.9%)’, ‘사내 체계, 조직에 대한 불만(9.7%)’,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6.1%)’, ‘직급 불만(4.9%)’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잡코리아 측은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이직을 생각해도 이를 실행하지 않고 회사에 남기로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 결과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중 51.6%가 ‘이직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그냥 다니던 회사에 남았다’고 답했다. 11.7%는 ‘이직할 의사가 생겼어도 한 번도 실제로 이직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직 의사가 생긴 뒤 이직을 시도해서 새로운 직장으로 옮겼다’는 직장인은 36.7%였다.
이직을 보류하고 회사에 남기로 한 직장인들은 이직 실패에 대한 우려를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남은 이유(복수응답)로는 ‘내가 지원할 만한 회사가 없는 거 같아서(42.2%)’와 ‘이직에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35.7%)’가 나란히 1, 2위로 꼽혔다.
이어 3위로는 ‘시기상의 문제로 일단 보류했을 뿐(33.7%)’이 올랐고, ‘함께 일한 동료, 사람들 때문에(16.0%)’, ‘연봉 인상 등 회사에서 경제적인 보상을 제시해서(11.6%)’, ‘이직을 고려하게 된 원인, 문제가 해소돼서(9.8%)’, ‘가족, 지인들의 반대로(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측은 이직 선택의 기로에서 보류를 선택한 경우가 시도를 선택했을 때보다 후회하는 비중이 두 배 이상 더 높았다고 풀이했다. 잡코리아가 실제 이직을 시도했는지 여부에 따라 후회 경험을 물은 결과 ‘이직 시도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32.8%로 나타났다. 반면 ‘이직 보류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74.1%에 달했다.
직장인들이 이직 관련 선택에 대해 후회한 경험을 물은 결과, 이직 시도를 후회한 순간(복수응답)을 살펴 보면 ‘이직 후 결국 그 회사가 그 회사라는 걸 느꼈을 때(44.5%)’와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이직에 실패했을 때(42.2%)’, ‘이직 후 급여, 직급 등의 처우가 직전보다 오히려 나빠졌을 때(30.5%)’가 각각 1, 2, 3위에 꼽혔다.
또한 ‘이직한 회사의 워라밸, 업무강도가 너무 극심할 때(17.2%)’, ‘이직 후 직전 회사에서 성과급 지급 등 눈에 띄는 성과/보상 소식을 들었을 때(12.3%)’, ‘이직해서 만난 동료, 상사 등에 너무 실망했을 때(12.3%)’에도 이직을 시도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직 보류를 후회하는 순간(복수응답)으로는 ‘회사에서 느끼는 문제점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갈 때(56.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이직 적정기, 이직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 때(32.1%)’도 이직을 보류한 것을 후회하는 순간으로 여겼다.
이어 ‘업계 평균 연봉 등 다른 회사 직장인들과 처우가 비교될 때(22.6%)’, ‘회사나 상사가 나의 가치를 제대로 몰라준다는 생각이 들 때(20.6%)’, ‘우리 회사의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17.4%)’, ‘이직에 성공한 지인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았을 때(16.8%)’, ’너무 높아진 연차, 직급 등 커리어 관리에 실패했다고 느낄 때(10.4%)‘도 직장인들은 후회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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