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檢조사' 김만배 "유언비어"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檢조사' 김만배 "유언비어"

김만배 14시간 조사…"화천대유, 제 개인 법인"

기사승인 2021-10-12 06:38:33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4시간가량 검찰조사를 마치고 12일 귀가했다. 김씨는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다. 

김씨는 전날 오전 9시48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0시27분까지 14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없이 화천대유 소속"이라며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 "더이상 사업자 간 갈등을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천화동인 5호 소유자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 김씨가 이를 재반박한 것.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동 비용 분담을 놓고 다투는 와중에 자신은 더 비용 부담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읽힌다. 

'정 회계사가 통화 녹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허위사실을 말했냐'는 질문에 김씨는 "저는 한번도 정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정씨는 과거 사업자가 구속될 때 적극적으로 역할을 했고 언젠가 이런 일이 또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로비 행위로 비칠 수 있는 말을 왜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계좌추적이나 여러 정황을 보면 (내가 한 말이) 사실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면서 "(정 회계사가) 민사적으로 녹취록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 정치적, 형사적으로 사용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김씨는 화천대유에서 장기 대여금으로 빌린 473억원에 대해 "초기 운영비나 운영 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는 데 사용했다. 계좌를 통해 다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천대유 자금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사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이고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