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이의신청에 대해 내일(13일)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다만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송 대표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미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상 결정을 했기 때문에 추가로 다룰 법률적 절차는 없다.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정무적으로 의견을 정리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사퇴 후보들의 표를 전체 표 모수로 넣었을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과반 득표가 불발될 것이라며 표 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결선 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관련 당규를)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후보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p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두 후보의 표차가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김두관‧정세균 후보 두 분 모두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를 빼면 모두 50% 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며 “이는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또한 이를 인정하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며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산증인이고 문재인 대통령 초기 최장수 총리, 당 대표를 지낸 분이라 당 전체를 보고 합리적 결정을 하실 것이다.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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