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정답이 아니라 해도…일단 뛰어!” [들어봤더니]

엔하이픈 “정답이 아니라 해도…일단 뛰어!”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10-12 16:17:01
그룹 엔하이픈.   빌리프랩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18위, 일본 오리콘 일간 싱글 차트 1위, 신인상 4관왕…. 그룹 엔하이픈이 데뷔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빠른 속도로 팬덤을 늘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들에게도 남모를 고충은 있었다. 12일 온라인으로 만난 엔하이픈은 “데뷔 후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여러 가치가 충돌하는 세계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첫 정규음반 ‘디멘션 : 딜레마’(DIMENSION : DILEMMA)는 엔하이픈의 이런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 “사랑받고 싶지만 자유롭고 싶어”

신보는 엔하이픈이 새로 시작하는 ‘딜레마’ 시리즈의 첫 음반이다. 전작 ‘보더’ 시리즈에서 연습생과 신인 가수 사이 경계선에 선 심정을 표현했던 엔하이픈은 ‘딜레마’에서 복잡하고 모순된 세계를 만난 소년들의 마음을 노래한다. 제이크는 “데뷔 후 우리가 겪은 감정과 경험을 담았기에 더욱 특별한 음반”이라고 말했다. 모순된 세계를 만나 혼란스러워하는 음반 화자처럼, 자신들 역시 가수로 활동하는 지난 1년 간 여러 딜레마를 맞닥뜨렸다는 설명이다. 정원은 “실력 면에서 성장하고 싶으면서도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싶으면서도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며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음반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음반 작업에는 엔하이픈과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원더키드와 빅히트 레이블즈를 이끄는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가 힘을 보탰다. 선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연준은 수록곡 ‘블록버스터’(Blockbuster)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엔하이픈.   빌리프랩
△ “정답이 아니라 해도…일단 뛰어”

주제는 무겁지만 음악은 경쾌하다. 타이틀곡 ‘태임드-대시드’(Tamed-Dashed)는 기타와 신디사이저를 활용해 1980년대를 연상케 하는 청량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이날 ‘태임드-대시드’를 미리 들어보니 “정답이 아니라 해도” “일단 뛰어” “이대로 달린다 해도 멈춘다 해도 결과는 지금 알 수 없어” 등의 가사가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았다. 정원은 “여러 가치가 충돌하는 다차원적 세계에 들어간 소년들이 처음으로 자기 욕망을 알게 돼 혼란을 겪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럭비, 미식축구에서 동작을 따온 퍼포먼스도 인상적이다. 제이는 “딜레마에 빠졌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소년들을 춤으로 표현했다”며 “실제 럭비공을 활용한 안무도 있어서 한층 스포티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K팝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룹 되겠다”

음반 유통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와 지니뮤직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디멘션 : 딜레마’는 지난 7일 기준 선주문량 91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 음반 선주문량(45만 장)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선우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듣는 분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간 것 같다”고 짚었다. 희승은 “연습생 때는 데뷔만 보고 달렸는데, 지금은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됐다”면서 “우리 노래에 공감했다거나 위로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우리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엔하이픈은 여전히 배고프다. ‘4세대 아이돌 핫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선배 아이돌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갖고 싶단다. 정원은 “4세대 아이돌뿐만 아니라 전체 K팝 그룹을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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