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증권계좌 공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홍 후보 측이 조속한 공개를 촉구하자, 윤 후보 측은 “뭐가 그리 급하나”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윤 후보 측이 공개해야 할 계좌는 김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증거물이어야 한다”며 “그 계좌는 도주한 주가조작범 이정필이 관리한 김씨와 장모 최은순씨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계좌인 ‘S증권 계좌’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1대 1 맞수토론에서 홍 후보는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홍 후보 측은 계좌 공개를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 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선 (윤 후보) 부인 김씨가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권모 대표와 특수거래 관계가 10년 동안 이어져 왔고, 권 대표 소개로 주가 조작 선수인 이정필씨가 김 씨의 계좌를 관리했다. 18억원에 해당하는 돈”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8억원 정도 사들인 후로부터 2년 동안 주가 조작 정황이 발견된다”며 “윤 후보가 토론회에서 말씀하신대로 증권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은 이번 주 내로 계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18일 tbs 라디오에서 ‘언제 김 씨의 증권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는가’란 물음에 “이번주 중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를 촉구한다는 홍 후보 캠프 쪽 논평도 있었는데 조금만 기다리시면, 뭐 급하게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며 “곧 공개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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