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특검을 주장하며 이 지사에 총공세를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사를 보호하는 데 집중했다.
집권여당 대선주자의 국감장에 등판 한 이날 여야는 약 10시간 동안 국감장에서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하는 기싸움을 벌였지만 정작 이렇다 할 결정적 한 방은 없이 변죽만 울렸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이 지사라며 이 지사를 정조준했다. 이에 이 지사는 ‘화천대유 게이트’ ‘돈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이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의원들의 맹탕 국감과 아울러 “조폭이 정치판을 뒤흔드는 나라, 이게 정치냐?”라며 이재명 후보에게도 일갈했다.
장 이사장은 “야당의 한 의원은 허무맹랑한 자료로 여당의 대선후보를 공격하다 뒷덜미가 잡혔다. 황망하다. 그로인해 야당이 수세에 몰리고 여당으로부터 역공을 당하는 정치현실. 지금 야당의 현실이다. 지금 야당의 국감현장을 보노라면 맹물국감이라는 것이 확인된다. 내용물과 건더기가 없다는 것이다. 이때 건더기는 무엇일까? 정보와 정곡이다. 여당내부의 기밀정보를 습득해서 여권 핵심부의 심장인 정곡을 찌르는 기술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돈, 권력, 조직을 장악한 정부여당이 피 같은 국민재산을 어떻게 농락하는가를 국민 앞에 공개해서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국감장이다. 국감은 야당이 합법적 투쟁을 통해 정부여당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흔들 수 있는 유일한 합법공간”이라며 “그런데 이런 기회의 공간을 위험의 공간으로 만든다면 이는 스스로 야당을 궤멸시킨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총재였던 당시에는 원래 국감기일이 다가오면 가장 두려워한 인물들은 정부여당을 대표하는 총리와 내각 그리고 당대표와 여당소속 의원들이었다. 이들은 국감장을 두려워했다. 야당의원들의 몸을 던진 국감투쟁장을 지키고 막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거나 어떨 때는 넋을 잃고 망연자실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국회파행은 다반사였다. 야당의원들은 육탄전을 방불케하는 국감투쟁으로 국민의 박수를 받았고 소수정당이지만 국민들로부터 존경한다는 찬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그 이유는 국감 때 그 한방을 날리기 위해 365일중 절반을 국감장에서 터뜨릴 기밀정보획득에 심혈을 기울여 활동하기 때문이었다. 그 한방으로 세상을 흔들고 정치판을 요동치게 만들고 국민의 박수갈채 속에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야당에게 국감장은 그런 찬스의 공간이었다. 그런데 지금 야당에게 국감장은? 조직폭력배와 공생관계자로 의심받는 자가 여권 대통령후보로 등장해도 오히려 그를 세탁해준 도우미 정당? 주어진 의심과 정보를 갖고도 여권후보와 조직폭력배가 어떤 관계인지 조차도 확인하지 못해 오발탄을 연발하는 어이없는 야당? 범죄의혹으로 쫓기고 있는 자가 경찰에게 당신이 의심스러워요. 왜 나를 쫓아다니냐며 경찰에게 범죄혐의가 있다고 역의혹을 제기해도 쩔쩔매고 잡지를 못하는 경찰 같은 야당. 99%가 범죄자로 추정되는데도 1%를 오판해서 99%를 역으로 뒤집어 써 범죄자를 사면시켜주는 야당. 아! 지구상에 이런 야당이 또 있을까?”라고 국감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감 전략에 대해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이유야 어찌됐든. 지금 우리 국민은 조폭 출신의 증언과 대장동 부패게이트의 몸통인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 어느 쪽을 더 신뢰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이 후보의 말을 불신합니다. 인터넷 댓글에는 조폭출신인 박씨의 말을 더욱 신뢰한다는 글도 올라올 정도입니다. 민주당과 이 지사는 박 씨가 ‘이 지사는 2007년 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 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관계가 있었다’며 ‘국제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그런 공생 관계였다’고 폭로한 사실을 부정합니까? 이 부분을 명확히 해명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묻겠지만 이 후보, 당신은 조폭은 아니죠? 이 부분을 명확히 해명해야 합니다”라고 촉구했다.
또 장 이사장은 “이번에는 민주당에게 묻습니다. 조폭이 공생관계자라고 폭로한 사실도 허위로 생각하십니까? 조폭으로부터 20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를 그 당의 대권후보로 내세울 겁니까? 민주당원, 대의원 여러분들도 조폭이 공생관계자라고 주장한 인물을 민주화투쟁으로 쌓아올린 그 당의 대권후보로 지지할 것입니까? 검찰청관계자 여러분, 조폭과의 의혹해소를 적당히 덮고 넘어가는 썩은 권력을 공유하실 작정인가요?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공수처관계자 여러분, 이런건 적폐가 아니죠?”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성남시장 직무실에 앉아 두 다리를 시장책상위에 쭉 뻗고 그 곁에 조폭비서처럼 서있는 이 후보 사진을 보면서 이곳이 성남시장 집무실인지 조폭들의 소굴인지 분간이 안됐는데 이제는 그 오해가 다 풀린 것이죠? 어제 한 야당의원의 잘못된 사진 한 장으로 이 후보와 조폭과의 공생관계의혹은 그것으로 전부 세탁된 것인가? 어쩌다 조폭까지 등장한 삼류 정치판이 되었을까? 이게 지금 벌거벗은 한국정치의 민낯이다. 또 하나의 해외토픽감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정치를 언제나 기대해 볼까? 정치판을 확 한번 뒤집어 버릴 수 있는 그날이 언제쯤일까?”라고 현 정치세태를 비난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