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 대선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퇴 시점은 22일이나 25일이 거론된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친 국회 국정감사를 마쳤다.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은 국정감사 파고를 넘었다는 입장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를 기대 이상으로 잘 치러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측의 공세에 오히려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다면 개발이익을 100% 환수할 수 있었다”고 반격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이르면 22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직 도지사인 이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려면 오는 12월9일까지는 직을 내려놔야 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이 후보는 21일 특별한 일정 없이 향후 대선 선거운동 준비를 위한 구상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정 마무리를 위해 오는 25일로 사퇴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후보는 20일 국감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공직이라는 것이 자기가 함부로 버리고 또 함부로 던질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도정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금도 (사퇴 일정을)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해오고 있다”면서도 “저도 우리 도민들께 설명해드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리고 오늘도 보니 업무보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데 그 문제도 정리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사직 사퇴 이후 ‘전국 민생 투어’를 시작으로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일이 11월5일인 점을 감안해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국 순회의 첫 시작지는 현 여권 텃밭인 광주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 방문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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