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맥주로 케이크 만드는데?”…이색 협업 뒤엔 ‘MZ세대’ 공략 있었다

“왜 맥주로 케이크 만드는데?”…이색 협업 뒤엔 ‘MZ세대’ 공략 있었다

기사승인 2021-10-25 16:30:51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식품업계 이색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두 브랜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예상 밖의 조합’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Guinness)와 협업해 케이크 ‘블랙 몰트 크림 위드(with) 기네스’를 선보였다. 기네스 가나슈, 블랙 기네스 시트, 흑설탕 파운드 시트가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변화를 즐기며 먹거리에도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흑맥주와 초콜릿이라는 잘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을 기획했다”며 “디저트 맛집 투썸플레이스의 레시피 노하우를 가미한 흑맥주 케이크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농심 제공.

굿즈 판매도 이색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농심 ‘새우깡’은 출시 50주년을 맞아 패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바인드(BIND)와 손잡고 새우깡을 콘셉트로 만든 다양한 굿즈를 출시했다. 농심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그립톡 등 다양한 생활용품은 물론, 캠핑체어, 보냉백 등 가을맞이 캠핑용품도 함께 선보였다. 농심은 제품의 디자인 요소를 제공, 편집숍 바인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가 판매와 디자인을 담당했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은 50년간 사랑받아온 장수브랜드이지만, 지난해 깡 열풍을 일으키는 등 늘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며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며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라면 오리지널 뮤지컬 영상 화면캡처.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고퀄리티 광고 영상으로 이목을 끈 사례도 있다. 삼양라면 오리지널(삼양라면)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제품의 서사를 담은 뮤지컬 ‘평범하게 위대하게’를 공개했다. 삼양라면은 기존 자사 제품 패키지에 양(삼양라면), 닭(불닭볶음면), 소(쇠고기면) 등 동물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 착안, 제품을 인물화하고 서사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인물 뮤지컬’의 형태를 택했다.

MZ세대 공략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장수 브랜드의 이색 협업과 재미를 겨냥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 소비층과의 소통을 선점하기 위한 이색 협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견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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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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