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막식에 참석차 안동을 방문했다.
김 총리가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7월 21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김 총리는 당시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경북에 내려와 포항 벤처기업 육성 거점단지와 경주 감포에 건립 예정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 현장 등을 둘러봤다.
이날 오전 안동에 도착한 김 총리는 먼저 임청각을 방문해 복원 및 주변 정비 사업 현장을 살폈다.
임청각은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다.
1519년 건립된 고성 이씨 종택으로 현존하는 민가 중 가장 오래된 집으로써 보물 제182호로 지정됐다.
일제는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의 정기를 끊겠다며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철거하고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에 철길을 냈다.
이에 정부와 경북도는 임청각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2018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 8월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철거했다.
복원 사업은 2025년까지 280억원을 투입해 가옥복원·정비, 기념관 건립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임청각의 원형 복원이 우리 민족의 자긍심 회복과 함께 미래세대에게 명확한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신속하고 완전한 복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안동 탈춤공연장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박람회는 국가균형발전의 비전과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발전의 성공사례를 공유·소통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행사다.
개막식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개회사, 국무총리 등 참석인사의 환영사 및 축사, 유공자 포상, 퍼포먼스,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계속해서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함께 상주에 소재한 ‘형제곶감농원’과 ‘우공의딸기’ 등 지역의 우수농산물 가공식품시설과 스마트팜 현장을 잇따라 찾아 현장을 둘러본 후 관계자들과 스탠딩 간담회를 가졌다.
형제곶감농원은 1982년에 곶감 대량생산의 선도농가로 지정되고, 2008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제264호 신지식인으로 지정된 우수 농산물 가공식품시설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억2000만원으로 매년 50만개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또 상주 외서면에 위치한 ‘우공의딸기’는 농업 분야 스타트업 선도기업이다.
회사는 현장 중심의 스마트팜 경영으로 청년농부를 육성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외 딸기 유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연평균 200톤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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