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울진 왕피천에서 연어 ‘첫 포획’...3년만에 회귀

경북도, 울진 왕피천에서 연어 ‘첫 포획’...3년만에 회귀

기사승인 2021-10-27 09:21:25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가 지난 26일 울진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연어 8마리(암컷 4, 수컷 4)를 포획했다.(사진=경북도 제공) 2021.10.27.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26일 울진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연어 8마리(암컷 4, 수컷 4)를 포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포획된 연어는 2018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베링해와 북태평양을 거치는 1만8000㎞의 긴 여정을 마치고 산란을 위해 3년 만에 자기가 태어난 고향인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에 포획된 연어는 평균중량 2.91㎏, 평균전장 70.09㎝ 크기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이렇게 포획된 어미 연어에서 얻은 성숙된 난과 정액을 인공 수정해 건강한 어린 연어로 성장시켜 방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어 자원조성사업’은 1971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방류한 어린 연어는 총 5346만 마리에 이른다. 

올해는 총 1500마리의 어미 연어를 포획해 7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생산해 방류할 계획이다.

특히 연어 방류시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인 우리나라가 연어의 모천국으로서의 세계적 지위 향상을 위해 ‘CWT(Coded Wired Tag)’와 발안란 이석 표지를 실시할 예정이다.

‘CWT’는 어린 연어 주둥이 끝에 삽입하는 작은 tag로 나라별 기관마다 각각 다른 고유 번호가 있어 연어 방류사업의 효과와 회귀경로·년수 등의 생태자료 파악에 활용되고 있다. 

‘발안란 이석 표지’는 NPAFC에서 고유 이석표지 번호를 지정해 어류의 이석(아가미 주변의 뼈 조각)에 나라별 기관마다 각각 다른 나이테 모양의 륜(ring)을 형성하고 있어 연어 생태연구에 많이 적용하고 있다.

1993년 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설립한 ‘NPAFC’에 우리나라는 2003년 5월 가입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 러시아, 캐나다, 미국, 일본 등 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소하성 어류(연어)의 자원관리 및 생태환경에 관한 연구결과 등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연어 자원 증대를 위해 현재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사업의 선행 과정으로 해수를 이용한 육상양식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어는 세계 10대 푸드 중 유일한 생선으로 알려진 슈퍼푸드로 오메가-3 지방산과 아스타잔틴이 함유돼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는 등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국내소비는 2016년 2만7537t에 불과했던 수입량이 5년 만에 54.7% 증가한 4만2609t으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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