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동 당선 꿈이라던 이준석, 종로 출마설 ‘솔솔’

서울 상계동 당선 꿈이라던 이준석, 종로 출마설 ‘솔솔’

“송영길에 고민거리 줘야하지 않나” 종로 출마 가능성 언급

기사승인 2021-10-27 09:39:3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종로 출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표는 2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로 지역구 보궐선거가 대선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나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러닝메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똑같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종로 출마를 단번에 부인했던 것과 달리 어느 정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상계동에 그렇게 투자했는데, 종로에 가겠냐”며 종로 출마설을 일축했던 것과 입장이 다소 달라진 셈이다. 종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 때 의원직을 내려놓으며 공석이 됐다.

이 대표는 입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에 다시 진행자가 ‘지난번엔 지역구(노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않나고 말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지금도 마찬가지다. 송영길 대표에게 고민거리를 더 드리기 위함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종로 출마자와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라는 말엔 동의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를 고를 때 종로에 누가 출마했는지 때문에 딴 사람을 고를 가능성이 있냐는 것들은 정치적으로 만든 언어일 뿐”이라며 “보통은 독립 선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5일 대선 후보 선출 뒤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했다.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돼도 김 위원장이 힘을 보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홍준표가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정치권 시각에 대해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며 “김종인 위원장은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움직일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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