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8개사에서 12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올해 3분기 동안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3분기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한양으로 이번 분기에 3개 현장에서 3명이 사망했다. 7월 전남 해남군 골프장 부대시설 공사 중 노동자 한 명이 사다리에서 추락해 숨졌다. 8월에는 전남 광양시 항만 재개발 공사장에서 불도저를 유도하던 노동자 한 명이 불도저에 치여 사망했다. 같은 달 충남 천안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테이블 리프트가 뒤집어져 거기에 타고 있던 노동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여기에 현대건설과 계룡건설 각 2명,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금강주택, 서한, 대보건설에서는 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성원엔지니어링, 덕준건설, 부강티엔씨, 서원토건, 우령건설, 규람타워렌탈, 삼표이앤씨, 신건설, 중원전력 등 9개사다.
3분기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현장의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4명이 사망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 경기북부시설단, 천안시청, 경북도청,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상주시청, 의정부시청, 서울교통공사, 한국전력공사, 장수군청, 육군 제2967부대에서는 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인허가 기관은 경기도로 양주시·고양시·안성시·포천시·양평군·오산시·화성시·군포시·이천시·시흥시·하남시에서 각 1명씩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음으로 서울시 5명, 부산시 3명, 인천시 3명 순이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8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 12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수칙 준수여부, 품질관리 적정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10월부터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후속 관리까지 시행 중으로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건설공사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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