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KT는 최근 발생한 통신장애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그러면서 네트워크 작업이 낮 시간대에 진행된 점에 대해서는 일탈에 따른 예외적인 사례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 16분부터 낮 12시 45분까지 약 89분간 전국에서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 정부가 원인 분석에 나선 결과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 진행한 라우팅 작업에서 명령어가 누락된 것이 장애를 불러왔다. 특히 사고 당일 작업은 당초 승인시간이었던 새벽 1∼6시가 아니라 낮 시간대에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KT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된 작업은 야간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고 KT 직원 입회하에 진행된다”면서 “(당시 작업은) 야간작업으로 승인받았지만, 이를 위반해 주간에 작업이 이뤄졌고 KT 직원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이는 일탈이 이뤄진 예외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KT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현재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연동 전에 네트워크 작업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 단위의 현장에 이를 적용해 장애 재발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또 “센터망·중계망·에지망으로 구성되는 KT 전국망 중 센터망과 중계망 단위에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 확산 방지 기능이 적용돼 있다”며 “이 기능을 에지망에도 적용해 국지적인 라우팅 오류도 차단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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