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호실적에 '최고치' 행진…'고점' 우려 고개

美증시, 호실적에 '최고치' 행진…'고점' 우려 고개

다우 0.39%·S&P 0.37%·나스닥 0.34%↑

기사승인 2021-11-03 06:07:21
뉴욕증시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이며 최고치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79포인트(0.39%) 오른 3만6052.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8포인트(0.37%) 오른 4630.6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69포인트(0.34%) 상승한 1만5649.60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3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3만6000을 넘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소폭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FOMC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우선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이 연이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강하게 지지를 받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3%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화이자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보고 이후 주가가 4.15% 상승했다. 화이자는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언더아머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16.47%나 폭등했다. 

듀폰과 에스티 로더 주가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각각 8.79%, 4.14% 올랐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3.03% 내렸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아직 허츠와 10만대 차량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에 허츠는 테슬라 차량을 이미 인도하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차량 리콜 소식도 나오면서 악재가 겹쳤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탑재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1만1704대를 리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기록적인 최고치는 공급만 문제, 코로나19 ,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일부 경기부양책 철회 전망에도 투자자들이 연말 랠리에 계속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3일까지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결과는 3일 나올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 등의 방법으로 매달 1200억 달러(약 141조원)를 공급해온 조치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작할 것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번주에는 미국 노동부가 내놓는 10월 고용 보고서도 예정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고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의 하방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미국 주식 및 퀀트 전략 담당 팀장은 CNBC에 "앞으로 하강 위험이 예상된다"며 "예상치를 7% 웃도는 강한 실적에도 2021~2022년 주당순이익(EPS)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는 상향 조정 주기가 정점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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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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