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10대에 대해 접종을 강제하지 않으나, 의학적으로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감염 위험성에 비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격리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고려한다면 접종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12∼15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접종을 받지 않은 10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10대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발생률은 지난달 첫째주 4.6명, 둘째주 4명, 셋째주 3.9명에서 넷째주 5.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25일 201명이었던 10대 확진자 수가 30일 465명으로 급증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손 반장은 “(10대는) 학교나 학원 등의 집단 생활을 많이 하고 사회적 활동도 활발한 집단이지만, 예방접종률은 낮아 면역 자체가 형성이 돼 있지 않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10대를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전날 0시 기준으로 4분기 접종 대상인 12∼17세 276만8836명 중 0.6%인 1만6612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정부는 고3 학생에 대한 접종을 앞서 7∼8월 여름방학 기간 진행한 후 4분기부터 접종 대상을 12∼17세로 넓혔다. 16∼17세의 예약률은 65.4%로 마감됐다. 오는 12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는 12∼15세는 27.8%가 예약한 상태다.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예약율 저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27일 10대 고등학생 남성이 백신 접종 후 75일만에 사망해 이상반응 의심 사례로 신고됐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이상반응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 과정을 지켜보고 당국이 충분히 알리는 부분을 신뢰해달라”며 “이상반응으로 신고가 들어오는 건에 대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객관적으로 심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접종과 무관한 사망이나 피해로 판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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