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테이퍼링에도 3대지수 또 상승…4거래일째 최고치

美증시, 테이퍼링에도 3대지수 또 상승…4거래일째 최고치

다우 0.29%·S&P 0.65%·나스닥 1.04%↑

기사승인 2021-11-04 06:35:02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에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만6157.5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2포인트(0.65%) 상승한 4660.5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98포인트(1.04%) 오른 1만5811.58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8% 오른 2404.28로 신고점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러셀은 이번주에 4.7%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11월부터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 등 총 150억달러씩 매입량을 매달 줄이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면모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연준은 물가 급등 문제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지속적이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일시적'이라고 평가하고, 금리 인상 기대를 차단하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애널리스트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계속 표현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보다 그들이 (금리를) 더 오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들은 3분기 실적과 이벤트에 울고 웃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어닝 시즌에 지금까지 보고한 S&P500 기업 중 80.9%가 컨센서스 기대치를 상회했다.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기프트'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8.19% 올랐다. 호실적을 발표한 CVS 헬스 주가도 5.69%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질로우는 전날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 후 되파는 플리핑(flipping)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24.92%가량 하락했다.

미국 생활용품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가 식료품 체인 크로거와의 협력 소식에 15.22% 올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의 주가는 기대를 모은 신작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의 출시가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한 후 14.06% 하락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고 지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에너자이저의 토끼 같다"며 "우리는 외부의 모든 우려를 이해하지만 결론은 수익이 계속해서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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