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수급난'에 구입가격도 3~4배…"중국정부 협조 요청할 것"

'요소수 수급난'에 구입가격도 3~4배…"중국정부 협조 요청할 것"

산업부 "해외업체 요소 공급 가능 여부 확인 시 긴급수의계약 맺겠다"

기사승인 2021-11-04 20:19:05

요소수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외업체의 요소 공급 가능 여부 확인 시 긴급수의계약을 맺어 구매를 늘리겠다고 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환경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 및 산업용 요소를 수입하는 업계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국내 요소 수급 원활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 이후, 국내 업계들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애로를 겪고 있어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 

우리나라의 산업용 요소 중국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 88%에서 올해 1~9월 97%까지 증가했다. 

이날 업계는 중국에서 국내로 수입하는 것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타 국가에서의 수입도 물량 부족, 가격 상승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중국 외 수입처를 다변할 수 있도록 해외 요소업체 관련 정보제공 및 해외 무역관 등을 통한 정부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현재 수입가격이 기존 대비 3~4배 가량 상승하고 있어, 업계의 비용 부담 완화 등을 건의했다. 

실제로 무역협회에 따르면 공업용 요소 수입단가는 작년 10월 t(톤)당 267달러에서 올해 9월 483달러까지 뛰었다.

이에 산업부는 소부장 수급대응지원센터를 통해 요소 수입업계의 수입계약 현황과 구체적인 지연 사유에 관한 자료 등을 확인 중이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중국 등의 요소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주시 한편, 국내 요소 수급이 원활화될 수 있도록 중국정부의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중국 외 수입국 다변화 지원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외교부, 산업부, 코트라, 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기관이 긴밀히 협조하고, 업계에서 건의한 사항에 대해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공관, KOTRA 무역관, 수입협회 등을 통해 제3국 등 다양한 공급처를 발굴하고, 해외업체의 공급 가능 여부 확인 시, 조달청과의 긴급수의계약 등을 통해 정부 구매 또는 민간 구매확대 유도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 역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요소 및 요소수를 적극 확보, 수입 다변화 등에 힘써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최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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